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연재기사
[냠냠! 어수잼] 친해지길 바라~! 분수나라와 소수나라 3
다음날, 분수족과 소수족은 축제 둘째 날을 즐기기 위해 다시 모였습니다.
분분이와 소복이도 각각 친구들과 함께 축제 장소를 찾았지요.
분분이와 친구들은 이번 축제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피자를 먹을 생각에 신이 났어요.
그때,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던 소복이가 분분이와 부딪히고 말았지요.
눈이 딱 마주친 아이들은 놀라서 그만 얼음처럼 굳어버렸어요.
마른 침을 꿀꺽 삼킨 분분이는 조심스럽게 말했어요.
“피자…, 같이 먹을래?”
소복이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분분이가 말했지요.
“네 명이니까, 절반으로 두 번 잘라서 1/4씩 나눠 먹으면 되겠다.”
“어? 0.25개씩인데?”
소복이는 분분이가 들고 있는 피자 조각을 유심히 바라보다가 놀란 표정을 지었어요.
“1/4과 0.25가 똑같아!”
“방법이 달랐을 뿐, 우린 같은 수를 말하고 있었구나!”
분분이와 소복이, 그리고 친구들은 각자의 가족에게 뛰어가 이 사실을 열심히 설명했어요.
이야기를 들은 어른들은 부끄러움을 느꼈지요.
“그렇구나! 어느 한 쪽이 더 잘나고 좋은 게 아니었어.”
“분수, 소수 모두 수를 나타내는 훌륭한 방법인걸.”
어른들은 아이들을 본받아 용기를 내었습니다.
서로에게 음식과 꽃을 선물하고, 그동안 오해한 것과 기분을 상하게 한 점을 사과했지요.
서로를 이해하게 됐으니, 다음 축제는 더욱 평화롭고 행복하게 즐길 수 있겠죠?
분수나라와 소수나라 사이의 오해를 풀게 되어 기쁜 아이들은 어른들 사이를 뛰어다니며 즐겁게 웃었습니다.
분모가 10, 100, 1000…처럼 10의 배수인 분수는 소수로 나타낼 수 있어요.
분모가 10이라면 소수점 뒤에 한 자리가 있는 수로, 100이라면 소수점 뒤 두 자리 수로 나타내지요.
소수 한 자리 수는 분모가 10인 분수로, 소수 두 자리 수는 분모가 100인 분수로 나타낼 수 있어요.
신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