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연재기사
[특집] 괴짜 과학자들의 꿀잼 축제! 2023 이그노벨상 3
이번에 소개할 이그노벨상 수상
부문은 의학상이야. 주제가 너무
기발해 “역시 이그노벨!”이라는
감탄을 불러일으켰어. 해부학
책에서도 찾아볼 수 없던
‘코털’의 자세한 정보를
얻었다는데?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은 사
소해 보이지만, 우리 몸에 들어오는 작은 입
자 들 을 걸러주는 중요한 ‘코털’에 주목했어요.
남부 캘리포니아 의과대학에서 연구팀은 사망한
남녀 각 10명을 대상으로 양쪽의 코털 수를 세었
습니다. 그 결과, 코털의 평균 개수는 왼쪽이 120
개, 오른쪽이 122.2개였고, 길이는 평균적으로
0.81~1.035 c m였죠.
탈모증은 두피, 속 눈썹, 눈썹, 콧구멍 등에서 일
어나는 질환이에요. 실제로 많은 탈모증 환자들은
코털 부족으로 인해 공기 중의 알레르기 유발 물
질에 더 많이 노출되고 상부 호흡기 감염, 건조증
등을 경험하지요. 연구팀은 “사람의 코털을 정량
화하려는 것이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교과서에
는 이런 정보가 전혀 없고 호흡기계의 최전선 수호
자인 코털이 수행하는 역할을 더 잘 이해해야 하
기 때문에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할짝할짝!’ 지질학자들은 암석 핥기를 좋아한다는 에세이로
이그노벨상을 받은 연구자도 있어. 지질학자들이 암석에 혀를
댄 이유가 뭘까? 직접 인터뷰했어!
“200년 전부터 지질학자들은 암석을 핥았어요!”
Q수상을 축하합니다! 에세이를 소개해 주세요.
지질학자들은 200년 전부터 암석의 종류
를 식별하기 위해 암석을 핥았어요. 암석의 표면을
축축하게 만들어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암석의
질감과 입자 구조가 더 선명하게 돋보이거든요.
Q혀로 돌을 핥으면 건강에 문제는 없나요?
현장 조사 를 할 때 지질학자 들은 다양한 위
험에 노출됩니다. 여름에는 열사병, 겨울에는 동
상에 걸릴 수 있고, 가파른 바위나 절벽에서 넘어
질 수 있어요. 바위가 갑자기 떨어져 몸에 맞을 수
도 있고, 벌레에 물어뜯길 수도 있죠. 따라서 지금
막 수집한 아주 작은 신선한 암석 샘플을 핥는 것
은 이런 것들 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위험이에요.
물론 오염된 땅에 놓여 있던 암석 조각은 절대 핥
지 않습니다! 만약 암석을 더 잘 보기 위해 표면을
적셔야 한다면 물병에 있는 물을 조금 사용할 수
도 있지요.
Q기억에 남는 암석 맛(?)이 있나요?
대부분의 암석은 아무 맛도 나지 않습니다.
소금으로 만들어진 ‘암염’ 정도는 매우 짠 맛이 날
수도 있죠. 제가 기억하는 한 암석 샘플은 황화철
이 함유된 조각이었는데, 매우 독특한 신맛이 났
습니다. 지금처럼 기술들이 개발되기 전에, 일부
지질학자들은 특정 종류의 암석 맛을 기억하고,
맛을 해당 유형의 암석을 더 많이 찾는 가이드로
사용했다고 생각합니다.
Q어린이 독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과학 그 자체가 ‘훌륭한 모험’입니다. 아직도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이 행성에서 건강하고 올바르게 살아가는 데 도움
이 되는 과학이 그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합니다.
과학자가 되고 싶다면, 관심사를 찾으세요. 전
어렸을 때 화석과 화석 속 고대 생물에 매료됐
고 그 관심은 제가 지질학자가 되도록 이
끌었습니다. 과학을 탐구하다 보면, 알
려진 사실의 가장자리에 도달하고, 곧
미지의 것을 탐색할 수 있다는 걸 알
게 될 거예요. 이런 탐구는 우리의 삶
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