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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다누리 미지의 영구음영지역 밝혔다!
지난 9월 20일,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우리나라
의 무인 달 궤도선 ‘다누리’와 미국의 달 궤도 정찰선
(LRO)의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한 달 남극 사진을 공
개했습니다. 빛이 들지 않는 섀클턴 충돌구의 컴컴한
부분을 처음으로 환하게 촬영한 사진이었어요.
섀클턴 충돌구는 달 남극에 있는 분지예요. 지름
21km, 깊이 4.2km에 달하는 거대한 분지죠. 달 남극
에는 지구와 달리 햇빛이 전혀 들지 않는 ‘영구음영지
역’이 존재해요. 섀클턴 충돌구 또한 영구음영지역에
속해 지금까지는 컴컴한 사진밖에 찍을 수 없었어요.
이번에 분지 안을 촬영할 수 있었던 건 다누리에 실
린 ‘섀도우캠’ 덕분이에요. 섀도우캠은 NASA에서 제
작한 달 촬영 특수 카메라입니다. LRO에도 카메라
가 있지만, 어두운 곳은 촬영할 수 없었어요. NASA는
LRO에 실린 카메라보다 빛에 200배 이상 민감한 섀
도우캠을 다누리에 실어 달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섀도우캠에도 단점이 있어요. 섀도우캠은
빛에 민감해 태양 빛이 비치는 밝은 부분을 촬영하지
못 합니다. NASA는 섀도우캠이 촬영하지 못 한 밝은
지역을 LRO가 찍은 기존의 사진으로 보완해 달 남극
지도 사진을 완성했지요.
섀도우캠이 제작한 지도는 내년 달에 착륙할 극지
방 탐사 차량 바이퍼의 임무에 활용될 예정이에요.
최종적으로는 달 기지를 건설하는 아르테미스 미션
에도 쓰일 계획이지요. 섀클턴 충돌구가 달 기지를
세울 1순위 지역으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다누리는 2025년까지 달 궤도를 돌며 임무를 수행
할 예정이에요. 오는 2030년 우리나라의 달 착륙 계
획을 위한 착륙 후보지를 찾는 일을 비롯해, 헬륨-3
등 주요 자원의 위치도 꾸준히 탐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