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연재기사
[이달의 과학사] 1783년 10월 15일 사람을 태우고 둥실! 열기구
어린이과학동아 20호
2023.10.15
오디오북 듣기
풍선 속 공기에 열을 가하면 부피가 커지면서 밀도가
작아져 차가운 풍선 바깥쪽 공기보다 가벼워집니다.
덕분에 풍선은 중력과 반대 방향으로 힘을 받아 하늘
로 둥실 떠오르지요. 프랑스의 발명가인 조제프 몽골
피에는 동생 자크 몽골피에와 함께 이런 과학적 원리
를 토대로 하늘을 나는 열기구를 만듭니다. 이들은 몇
번의 시도 끝에 1783년 6월 4일, 파리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성공적으로 열기구를 띄우는 데 성공하지요.
당시 열기구에는 양과 오리, 닭 등 동물만 태웠습니다.
같은 해 10월 15일, 프랑스의 과학 교사였던 장 필라
트르 드 로지에는 인류 최초의 열기구 비행에 도전합
니다. 몽골피에 형제의 열기구를 응용해 만든 열기구
‘에어로스타트 르비용’을 땅에 매어 둔 채, 15분가량
하늘에 떠서 최고 약 76m까지 올라간 뒤 안전하게 착
륙했지요.
몇 주 뒤인 11월 21일, 필라트르는 프랑스의 왕 루이
16세가 보는 앞에서 또 다른 탑승객인 다르랑드 후작
과 함께 최초로 밧줄 없이 파리 상공 950m까지 올라
약 9km 거리를 25분간 비행하는 데 성공합니다. 사람
이 열기구를 타고 자유롭게 나는 데 성공한 것이지요.
필라트르의 열기구 비행이 성공하면서 하늘을 날고
자 했던 인간의 꿈이 실현됐어요. 오늘날 열기구는 레
저와 관광 목적으로 더 높이, 더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05년 인도에서는 사람이 탄 열기구가 무
려 고도 2만 1027m 까지 올라 열기구 비행 고도 세계
기록을 세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