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연재기사
[특집] e스포츠, 브레이킹? 스포츠는 과학이다! 항정우 아시안 게임 2
바둑 역시 우리나라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종목입니다.
검은 돌과 흰 돌이 어지럽게 놓여
있는 바둑판, 무슨 상황인지 잘
모르겠다고요? 아는 만큼 재미있는
바둑판 위 치열한 승부에 대해 알아봐요.
흑과 백의 치열한 두뇌 싸움
근력과 민첩성 등 주로 신체 능력을 활용하는 스포
츠와 달리, 바둑은 인간의 사고 능력을 최대한으
로 활용하는 ‘마인드 스포츠’입니다. 체스, 장기 등
도 마인드 스포츠에 포함되지요. 그중 바둑은 지난
2010년 열린 광저우 아시안 게임 이후 13년 만에 다
시 정식 종 목으로 등장했어요.
바둑은 두 사람이 각각 검은 돌(흑)과 흰 돌(백)을 바둑판
위에 번갈아 두며, 상대방보다 땅을 많이 차지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이에요. 바둑판에는 가로선과 세로선이
19줄씩 그려져 총 361개의 교차점이 있습니다.
양 선수는 이 교차점 위에 돌을 놓아 울타리를 쳐서 최대한 많은 칸(집)을
확보해야 하죠. 그 과정에서 함정을 파 상대 선수의
집을 차지하기도 하고, 이를 막기 위한 수싸 움이 일
어나기도 합니다. 선수들은 경기 내내 상대 의도를
파악하고 다음에 어느 칸에 돌을 둘지 경우의 수를
계산하는 ‘수읽기’를 끊임없이 합니다.
그러면 바둑 선수들은 어떻게 훈련할까요? 우리
나라의 프로 바둑 기사 김경은 4단은 “바둑은 한
대국당 길게는 3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체력이
부족하면 경기가 진행될수록 집중력이 떨어져 불리
하다”며 “프로 기사들도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필라
테스 등 체력을 기르는 훈련을 따로 한다”고 말했어
요. 또 “과거에는 다른 바둑 기사들의 경기를 보며
공부했다면, 2016년 구글이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
를 개발한 뒤로는 인공지능으로 바둑 경기를 분석
해 공부하는 것이 보편화되었다”고 설명했지요.
김경은 프로는 “바둑을 두다 보면 상대 선수의
성격이 드러나고, 그걸 이용해 상대를 속이기도 한
다”며 “한 경기 안에서도 역전이 몇 번씩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스포
츠”라고 바둑의 묘미를 전했습니다.
<바둑 관전 포인트>
내 집을 크게 짓고, 상대의 집을 부숴라!
바둑판은 가로선과 세로선이 19개씩 그어져 361칸으로
이루어졌다. 흑과 백이 번갈아 두며 상대보다 칸(집)을 더
많이 차지하면 이긴다. 바둑 경기를 시작하면 흑이 먼저
두는데, 먼저 두는 사람이 유리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규
칙에서는 6.5집, 중국 규칙에서는 7.5집을 백에 더해준다.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는 중국 규칙을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