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수학동아 연재기사
[통합과학 교과서] <걸리버 여행기> 위기에 처한 소인국?! 1
“꿀록 탐정님 도와 주세요! 소인국이 오줌으로 잠기게 생겼어요.”
잠을 자고 있던 꿀록 탐정과 개코 조수는 새벽부터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깜짝 놀랐어요. 전화를 받자마자 들려온 황당한 소리에 잠이 순식간에
깨버렸죠. 전화를 건 사람은 소인국 왕이었어요.
“늦은 시간 죄송하지만, 빨리 좀 와 주시겠어요?”
“앗, 탐정님 조심하세요! 발 바로 옆에 사람들이 있어요.”
꿀록 탐정과 개코 조수는 부랴부랴 짐을 챙겨 사람 손바닥만큼 작은 사람들이 사는
소인국으로 달려갔어요. 소인국에 도착하자 소인국 왕이 꿀록 탐정과 개코 조수를 보고
뛰어왔죠. 꿀록 탐정이 소인국 왕과 대화를 하기 위해 땅에 조심스럽게 앉으려는 순간…!
“탐정님, 거기 앉으시면 안 돼요. 똥이 있어요!”
왕이 다급하게 꿀록 탐정을 말렸습니다.
“최근 소인국에 온 거인 걸리버의 대소변이 큰 골치거리예요. 걸리버의 똥은 저희 소인들의
변기보다 훨씬 커서 소인국 전체를 똥 냄새로 가득 채우고 있어요. 또, 걸리버의 오줌은 소인국을
종종 물 바다로 만들어버려요. 이대로라면 소인국은 곧 오줌에 잠겨버리고 말 거예요.”
왕이 눈물을 흘리며 말했어요. 그때 산 뒤에 숨어 있던 걸리버가 빼꼼 고개를 내밀었지요.
“그래서 최대한 대소변을 참았더니 지금 배가 너무 아파요. 꿀록 탐정님, 전 소인국
사람들과 정이 들어 함께 지내고 싶은데, 여기를 떠나는 것 말고는 해결책이 정말 없는
걸까요? ”
꿀록 탐정이 곰곰이 생각하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손뼉을 쳤어요.
“걸리버를 위한 변기를 따로 만들어주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