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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과학교과서] <걸리버 여행기> 위기에 처한 소인국?! 3

어린이과학동아 19호 202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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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을 본 뒤, 똥이 변기에 남아 있어 곤란했던 경험 
이 있나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변기가 개 
발됐어요. 지난 8월 5일 중국 화중과학기술대학교 재 
료공학과 빈 수 교수팀은 ‘네펜데스’라는 식물에서 영 
감을 받아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을 정도로 미끄러 
운 변기를 만들었다고 발표했어요.
네펜데스는 주머니 모양으로 생긴 식충식물이에요. 
곤충은 네펜데스 잎에 꿀을 먹으러 앉았다가 잎의 입 
구 표면에서 미끄러져 주머니 통으로 빠져버리죠. 연 
구팀은 네펜데스 잎의 입구 표면에 미세한 털인 섬모 
들이 물을 잔뜩 머금고 있어, 곤충이 물에 미끄러진다 
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네펜데스의 섬모처럼 윤활제를 많이 머금 
을 수 있는 ‘다공성’ 변기를 3D 프린터로 만들었어요. 
다공성은 고체 표면에 작은 구멍들이 많이 있는 성질 
이죠. 이 변기의 표면에 물에 젖지 않으면서 미끄러운



‘실리콘 오일’을 발랐습니다. 그랬더니 실리콘 오일은 
변기 속 작은 구멍들을 통해 흡수돼 변기 모형 깊숙이 
파고들 수 있었죠.
연구팀은 완성된 변기 모형에 흙탕물, 우유, 요구르 
트, 꿀 등을 던져본 결과, 쉽게 미끄러지는 것을 관찰 
했습니다. 표면을 1000번 넘게 사포로 닦은 뒤 액체 
를 던져도 아무것도 달라붙지 않았어요. 연구팀은 변 
기 모형이 네펜데스처럼 윤활제를 많이 흡수해 미끄 
러운 표면이 되었고, 실리콘 오일이 표면 아래로도 깊 
게 스며들어 쉽게 마모되지 않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 
습니다.
연구팀은 “전 세계에서 변기의 물을 내리는 데만 하 
루에 1410억 L(리터) 이상의 물이 소비되는데, 변기에 
달라붙은 대소변을 처리하려면 더 많은 양의 물이 필 
요하다”며 “변기를 미끄럽게 만들어 아무것도 달라붙 
지 않게 하면 물을 아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변기가 이처럼 편리한 
도구였다니, 이번 계기로 
깨닫게 되었어요! 꿀록 탐
정님 감사합니다. 저만을 위한 변기 잘 쓸 
게 요 .”
걸리버가 기뻐하며 변기를 향해 달려갔 
어요. 소인국 왕도 미소를 지으며 변기를 
올려다 봤지요.
“수세식 변기가 만들어지고 길거리의 대 
소변 폐기물이 사라진 것처럼, 소인국에 쌓 
인 대소변도 곧 사라질 거예요.”
꿀록 탐정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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