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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과학교과서] <어부와아내> 다가오는 태풍, 뱃머리는 어디로? 1

어린이과학동아 18호 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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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다! 저기예요, 꿀록 탐정님!”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에 바다 위의 모든 어선에 대피하라는 명령이 
떨어졌어요. 꿀록 탐정도 대피를 돕기 위해 바다로 나가보니, 벌써 파고는 
거침없이 높아지고 경비선도 몰아치는 거센 바람에 춤을 추듯 흔들거렸지요. 
그런데 바다 위 한가운데, 한 어부가 잔뜩 굳은 표정으로 물속만 
들여다보며 표류하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이러고 계시면 안 돼요. 일단 여길 벗어나요!”
꿀록 탐정이 어부를 경비선에 태우고 물어보니 어부는 바다 위를 
표류하다 다리를 다친 탓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로 바다 위에 
떠 있었다고 했어요. 꿀록 탐정과 개코 조수는 해안가로 돌아가며 어부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지요. 
“얼마 전, 아까 그 자리에서 굉장히 특별한 넙치를 잡았어요.” 
어부가 당시를 회상하며 입을 열었어요. 
“넙치요? 뭐가 특별했죠?”
꿀록 탐정이 흥미롭다는 얼굴로 어부를 바라보며 물었어요. 어부는 그 넙치가 다름 
아닌 물고기 왕자였다고 했어요. 물고기 왕자는 자신을 바다로 돌려보내 주면, 무슨 
소원이든 들어주겠다고 했지요. 마음 약한 어부는 그를 그냥 놔주었어요. 그러곤 집에 
돌아와 이야기를 아내에게 전했더니, 아내는 몸 을 편히 뉠 작은 집을 요구하라 했지요. 
어부는 아내의 말을 듣고 바다로 돌아가 보았어요. 그러자 넙치가 예상했다는 듯 그를 
기다리고 있었죠. 소원을 빌고 집으로 돌아간 어부는 눈앞의 광경에 깜짝 놀랐어요. 
이미 아내는 새집에서 만찬을 즐기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작은 집을 얻고 나니 
아내는 마음이 바뀌었어요. 더 큰 성을 갖고 싶게 된 거죠. 그래서 어부에게 넙치가 
바다를 떠나기 전, 빨리 소원을 바꿔오라고 어부를 보낸 거예요.
“아무리 그래도 지금 같은 날씨에…!”
이야기가 한창인 그때, 개코 조수가 당황하며 꿀록 탐정을 불렀어요. 
“아무래도 태풍이 너무 빠르게 올라오고 있는 것 같아요. 어쩌죠?” 
개코 조수가 뱃머리를 돌릴 조타 를 손에 꼭 쥐고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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