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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꿈은 이루어질까? 상온 초전도체 3

어린이과학동아 18호 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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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0년간 과학자들은 초전도 
현상이 나타나는 온도를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습니다. 
상온 초전도체라는 꿈을 향한 
과학자들의 노력을 확인해 보세요!



 



섞고, 굽고, 눌러라! 상온을 향한 여정 
1911년 네덜란드의 물리학자 카메르링 오네스는 끓는점이 영 
하 269℃인 헬륨을 액체 상태로 만드는 데 성공하며 세계에서 
가장 낮은 온도를 구현했습니다. 오네스는 이 액체 헬륨을 이 
용해 수은을 냉각시키며 저항을 측정했어요. 그런데 수은의 
온도가 영하 269℃가 되자, 갑자기 전기 저항이 사라지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초전도 현상을 처음 발견한 거지요. 하지만 그 
이유는 알 수 없었습니다. 
46년 뒤, 초전도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이 등장했습니 
다. 1957년 미국의 존 바딘, 레온 쿠퍼, 존 로버트 슈리퍼라는 
세 명의 물리학자는 수학적 계산을 통해 초전도 현상이 왜 일 
어나는지를 설명하는 BCS 이론을 발표합니다. 세 사람의 이 
름 첫 글자를 딴 이름이지요. 



어떤 물질에 전기가 흐르면, 전자가 원자핵과 충 
돌하며 저항이 생깁니다. 그런데 특정 온도에서 물 
질이 초전도체가 되면 두 전자가 쌍을 이뤄 이동하 
며 원자핵과 충돌하지 않아 저항이 사라집니다. 사 
람이 꽉 찬 지하철에서 먼저 내린 사람이 안에 있던 
친구가 내리기 쉽도록 손을 꽉 잡아 밖으로 끌어내 
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지요. 그런데 BCS 이론은 한 
계가 있습니다. 영하 243℃ 이상에선 초전도체가 되 
기 어렵다고 예측했거든요.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보다 높은 온도에서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물질을 찾기 위한 연구를 멈추지 않 
았습니다. 1986년 스위스의 물리학자 베드노르즈와 
물러가 금속과 산소가 결합한 금속 산화물이 영하



238℃에서 전기 저항이 0이 되는 것을 관찰한 후, 
가장 최근인 2019년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에레메 
츠 교수팀은 영하 23℃, 대기압의 150만 배에 달하 
는 아주 큰 압력 하에서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수소 
와 란타넘을 섞은 화합물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초고압이라 일상에서 활용하기엔 한계가 있죠.  
LK-99는 검증을 거치고 있습니다. 상온 초전도 
체라는 것이 입증된다면, LK-99는 과학자들이 그 
토록 바라왔던 꿈의 물질인 거예요. 서울대학교 물 
리천문학부 김기훈 교수는 “어떤 결론이 나오든 간 
에 초전도체의 전이 온도는 점점 상온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다음 세대는 10년 안에 상온 상압 초전도 
체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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