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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과학교과서] <미운 오리 새끼> 미운 오리도 사랑받고 싶어요! 3
엑스선을 활용하면 우리 몸을 검사하는 것뿐 아니라
유물이나 벽화 등에 들어간 재료도 분석할 수 있어요.
7월 12일 벨기에 리에주대학교 유럽고고학센터 데이
비드 스트리베이 교수팀은 엑스선을 이용해 고대 이
집트 벽화 속 비밀을 찾아냈다고 발표했지요. 이 벽화
는 기원전 약 1270년 이집트의 파라오였던 람세스 2세
를 그린 작품입니다.
연구팀은 람세스 2세의 벽화를 그린 물감의 성분을
확인하기 위해 벽화에 엑스선을 쏘았어요. 그럼 물감
속 원소가 엑스선을 흡수했다가 다시 방출하는데, 이
때 원소마다 방출하는 엑스선의 에너지는 모두 다릅
니다. 방출된 엑스선의 에너지를 측정하면, 어떤 원소
에서 나온 것인지 확인할 수 있는 거예요. 이를 통해
고대 이집트인들이 물감에 어떤 성분의 재료를 썼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벽화에서 방출된 엑스선의 에너지를 측정
한 결과, 이집트인들이 물감 재료로 철과 비소, 구리를
많이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파란색과 초록
색을 내는 데 구리를, 빨간색과 노란색을 내는 데 철과
비소를 쓴 것을 확인했지요.
또한 구리와 철, 비소로 그린 부분을 각각 분리해 그
림으로 나타내 봤더니 그림 속 왕의 장신구와 어깨 등
의 위치가 조금씩 달라진 것을 발견했어요. 이는 이집
트인들이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수정을 계속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람세스 2세의 벽화뿐 아니라 고대 이집트의 귀족층
인 메나의 무덤 벽화에서도 연구팀은 이와 같은 특징
을 발견했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필립 마르티네즈 연
구원은 “이번 연구를 계기로 고대 이집트 벽화 속 비밀
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흐음…, 당신은 오리가 아니었
네요. 이상하게 생긴 게 아니라 아예 다른 종인 거였어요.”
꿀록 탐정은 엑스선 촬영 사진을 살펴보며 말했어요.
“그럼 전 누구인 거죠?”
“당신은 오리가 아니라 백조예요. 저기 당신의 친구들이 보이네요!”
꿀록 탐정은 강에서 헤엄치는 백조들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꿀록 탐정님! 저도 이제 진정한 제 가족을 찾을 수 있게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