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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골목 사무소] case 2. 폭풍의 언덕(1)

김민석 레벨 8
2024.06.02 19:12

(표지 여전히 구합니다)

 

프롤로그

 https://play.popcornplanet.co.kr/freeboard/postview/445212

1화

https://play.popcornplanet.co.kr/freeboard/postview/446740

 

 

한밤중의 산속 어딘가, 유독 눈에 띄게 홀로 세워져 있는 저택이 하나 있다.

 

평소라면 손님 하나 없었을 테지만, 오늘은 두 사람이 그곳에 들어서고 있었다.

 

똑똑-

 

"누구십니까?"

 

문이 열린 곳에는, 한 남자와 아이가 서 있었다.

 

-

 

저택의 가주, 버나드 밸로어는 자신을 꽤나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아무것도 없는 부랑자 신세에서 어떻게 지금에 이르렀는지를 자신의 능력 덕으로 돌렸다.

 

사실은 사 놓은 지방의 땅에서 운 좋게 대규모 광맥이 발견된 것 뿐이지만,

 

그래도 그는 항상 자신을 자랑스레 여기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한밤중 찾아온 두 손님은 꽤나 눈엣가시였다.

 

-

 

"아이고, 여행객인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요. 혹시 하룻밤만 묵고 갈 수 있을까요?"

 

"아니, 그런게 될 리가 없잖습니까. 외부인을 갑자기 집에 들인다니 말도 안.."

 

"오늘 밤만인데 그냥 재워 주죠?"

누군가가 말했다.

 

밸로어 가의 장남, 제임스 밸로어였다.

 

"그냥 보내기도 좀 그렇고, 요즘 또 적적한데 나쁠 것 없잖아요?"

 

"네가 그렇다면야.."

버나드는 꽤나 언짢은 표정이었지만, 나름 후계자인 제임스의 말을 대놓고 묵살할 수는 없었다.

 

"그럼 들어오시죠. 빈 방을 하나 내어줄 테니, 아무것도 건드리지 말아야 합니다.

 

-

 

"진짜 안 들여보내 주는 줄 알았네. 저분 아니였으면 쫒겨날 뻔 했어."

 

"그러게요. 아무나 집에 들이는 건 좋은 게 아니긴 하지만.. 말하는 게 좀 그랬어요."

 

"일단 저 사람 눈에 띄지 않게 좀 돌아다니자. 의뢰는 해결해야 하니까."

 

"그러죠.. 탐정님."

 

"빌, 그 호칭 좀 오글거린다."

 

 

-

 

3일 전.

 

똑똑-

 

"누구시죠?"

 

사무소의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훤칠한 키에 말끔한 옷을 차려입은 남자였다.

 

"다름이 아니라.. 의뢰를 좀 하고자 합니다."

 

"네. 말해 보시죠."

 

"저는 헨리 밸로어입니다. 밸로어 가의 차남이죠.

제가 한동안 다른 나라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일주일 전 여기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되었죠?"

 

"이 다음이 이상합니다. 제가 집에 돌아가 보고 나니, 아무도 절 환영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며칠 전에는 누군가 절 살해하려고 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얘기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도중, 누군가가 창문으로 총을 쏘았습니다. 가족들은 근처에서 밀렵꾼이 잘못 쐈을 거라고 했지만, 이게 말이 안 된다는 것 정도는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럼 제가 뭘 해 드리면 될까요?"

 

"직접 저택으로 가서 조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를 살해하려 했다는 약간의 증거라도 찾아 주시면 충분합니다."

 

"그렇군요. 그럼 내일 다녀오겠습니다."

 

 

-

 

 

다시 현재, 우리는 그렇게 저택에 들어왔다.

 

빌을 데리고 오는 건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위험한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서 따라오겠다는 걸 허락했다.

 

"여기, 차라도 좀 드시면서 쉬세요."

어느새 옆에 다가온 여자가 말했다.

 

"아.. 감사합니다."

 

"혹시 이름은 어떻게 되시나요?"

 

"아.. 전 존 스미스입니다. 이쪽은 빌이고요."

이름을 말하면 알아들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적당히 가명을 지어내 대답했다.

 

"아. 스미스 씨, 반가워요. 저는 리사 밸로어에요. 이 집의 장녀이자 둘째죠."

 

"반갑습니다."

 

"그러면 푹 쉬세요. 아버지 성격이 장난 아니니까 방에선 웬만해선 나오지 마시고요."

 

"네, 재워주시는 입장인데 또 이렇게 챙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녀가 나가고, 한동안 별 일이 없다가, 갑자기 무언가 작동되는 소리가 들렸다.

 

"뭐지?"

 

"어.. 여기가 잠긴 것 같아요."

빌의 말대로 방 문이 잠겨 있었다.

 

"참 이상한 사람이네요. 이 정도로 저희가 싫은 걸까요?"

 

"뭐 외부인이니까 이해는 되지. 그런데 이러면.."

방에는 창문도 없고 문 하나만 덩그러니 달려 있는, 완전히 밀실이었다.

 

딱히 해결책이 보이지도 않았고, 밤중에 산을 오르느라 피곤해져서 서서히 잠들고 있던 그때.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탐정님, 방금 들으셨어요?"

 

"그래. 나도 들었어."

마음만 같아서는 당장 문을 걷어차고 무슨 일인지 보고 싶었지만, 잠겨 있었기에 우리는 리사가 문을 열어 줄 때까지 나갈 수 없었다.

 

"자물쇠가 삼중으로 걸려 있었어요. 하여튼 독하다니까.."

 

"그.. 대체 무슨 일인가요?"

 

"보시면 알게 될 거에요."

그녀의 말을 듣고 따라간 곳에는, 시체 한 구가 있었다.

 

그 남자는 분명.. 제임스 밸로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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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뭐지 왜 재밌지 다음화는 언제나오나요

+시간되면 표지 도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라표지만든다해놓고죄송해요

그나저나다음화내놓고가시죠?

이거 그새 두달이나 지났네요

시간참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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