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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뭘 해야 될 지를 모르겠네요.

정다연 레벨 8
2024.05.23 18:54

개인적으론 글쓰기를 좋아하는 중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부모님께서는 의사 되라고 하시는데... 솔직히 의사가 제 진로인지도 모르겠네요.

글 쓰는 것도 하지 말고 매일 공부하라고 하시는데, 뭘 어찌 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저번 4월 중간 고사 때 전과목을 1등/2등을 했는데 시험 점수 말하니 A와 B는 몇 점이냐고 물으시더라고요.

A란 애는 과외와 학원을 다니는 친구입니다. 

B도 마찬가지이고요.

학교에서 과외 및 학원을 금지하긴 하는데(사립) 그냥 다니는 케이스 입니다.

저는 시간이나 거리상 다닐 수가 없고요.

 

그래서 중간 고사 때 국어, 영어, 한국사, 과학, 수학 중

국어, 한국사, 과학은 1등을 했는데 나머자 과목은 순서대로(영어,수학) 3등, 2등을 했습니다.

근데 이제 이게 그냥 한 두 문제 차이여서 저도 좀 짜증이 나긴 했죠.

하지만 시험 기간 중 1주일만 공부한 이 인간 잘못이죠.

진도도 다 선행인데 어머이께선 왜 또 1등을 못하냐. 매일 2등 3등만 할 거냐고 하시네요.

이제 중간 고사 이후로 엄마께서 매일, 그리고 그냥 가족끼리 잘 놀다가도 갑자기 '이렇게 할 게 아니라 공부를 해야지.' 이런 식으로

계속 화내며 말씀하시니 저도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요.

 

중간 고사도 끝났고 기말은 7월 15, 16 쯤이고 아직 진도도 잘 안 나갔는데,

그냥 공부만 하라고.

놀지 말라고.

글 쓰지 말라고 하시니 저도 좀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공모전도 하고 싶은데 못 하고,

학교 행사 때 60페이지 가량 쓴 대본은 아예 다 뒤짚히고 뭐 아무 말도 안 하고,

다 읽지도 않고 길다고만 하고.

학교 선생님들 중 한 분은 교장 선생님 쪽 아이들만 편애하고,

저는 배척하고 저만 부를 때 성씨를 붙여서 부르고 차별하고.

그 교장 선생님 집안 애들만 낙하산으로 띄우고 있는데 저는 뭐도 없고.

대본은 대본대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선생님들께서 2달 간 고심해서 짠 대본이 4페이지인데, 60페이지 대본은 너무 길다 하시더라고요.

근데 이 행사가 1학기 중 가장 큰 행사이고 이번엔 야외에서 다른 사람들도 다 보는 곳에서 하니 분량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하니 그걸 

60페이지 가량으로 적었죠. 

사실 저 60페이지 대본 쓰기 전에도 30페이지 가량 쓰던 대본이 있습니다.

그게 3막 초반 쓰던 대본인데, 그걸 읽지도 않고 빠꾸 시켰습니다.

말이 어렵다네요.

근데 이게 분명 대본을 보고 읽는다고 하길래 그리 썼죠.

이 일이 저게 처음이면 괜찮을텐데 작년 교회 대본 1차(교회와 학교가 밀접합니다,), 교회 대본 2차, 교회 대본 3차, 이번 1학가 행사

대본 1차, 행사 대본 2차 다 빠꾸고 심지어 이번 2차는 말도 안 하고, 그냥 조금만 분량 줄인다고 하시고선 스토리를 다 갈아엎었습니

다. 그냥 막 하나에 분량 2장도 안 됩니다. 각 막 당 인원은 7명 10명 이러는데.

 

저 연극 관련해서도 스트레스인 것이 제가 3막인데 제 학년 애들이 한 두 줄 짜리 대사를 다 못 외웠습니다.

3개월 간.

한 번 크게 리허설 했을 때도 지들끼리 웃고 떠드느라 대사 안 들어오고.

전 따로 대본을 외우지도 않았는데 그냥 3막을 통으로 다 외웠습니다.

듣다보니 외워지고, 동선 같은 애들도 다 외워지니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걔네들은 아직까지도 떠들고 장난칩니다.

 

 

취미가 뮤지컬 덕질하고 책 읽고 글 쓰는 것인데,

엄마께선 글쓰지 말라고 계속 하시니 ㅁ치겠어요.

저는 글쓰는 것이 좋고, 그 쪽아 잘 맞는 것 같고, 제 생각이나 그 시대에 살았다면 제가 뭘 어찌할까.(네, 민들레에도 제 의도와 성향

이 일부 반영되었습니다.) 내가 찾는 것. 내가 두려워 하는 것들을 쓰면서 희열? 을 느끼거든요.

하지만 아예 하지 말고 기말고사 공부하라고 하시니 ㅁ칠 것 같아요.

선생님들 중 한 분(영향력이 가장 큰)은 절 싫어하는 것이 아예 티가 나고(그 분께 예의 없개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절 싫어하셔

요.), 교장 선생님 집안 애들만 편애하고,

그 집 애들이 잘못을 하면 그냥 저희 학년 묶어서 욕하고,

하... 작년에 그 집안 애(같은 학년)와 걔랑 친한 애들이 선생님께서 예의 없게 행동해서 다같이 혼났는데,

그 때 그 선생님께 '너희가 그러고도 사람ㅅㄲ야?! 짐승이지.' 저떤 말을 들었습니다.

저에게 말하시는데, '너는 뭐 했어. 그냥 지켜보고 있었어? 너는 뭐야.' 이리 말하시더라고요,

그 집안 애는 빽 믿고 난리치는데 그 애랑 저는 한 4년 정도 대립 관계였습니다.

저는 당연히 혼자 있고요.

그 빽은 그 선생님이시면서, 저에겐 자신감을 가져라.

방관하지 마라.

저리 말하시니 위선적으로 보입니다.

같은 교회 다니는데 그 선생님께서 행동하시고, 편해하는 것을 보니 위선자 같다 느껴지더라고요.

그 집 어머니께서도 제가 뮤지컬 이야기를 하니 '레베카 뮤지컬 진짜 안 좋은데..?' 라고 제 면전에서 그리 말하시더라고요.

기분도 나쁘고, 부모 모임에선 그 분깨서 패드가 문제다. 애들 문화가 너무 나쁘다.

이러시는데 그 선생님도 그러시고 그 어머니도 그러시고 가장 중요한 문제는,

 

그 집 애들이 가장 심하다는 겁니다.

욕은 달고 살고,

학교에서 금지한 것들로 문제 만드는 애들은 대부분 걔들인데.

그리 말하니 위선적이게 느껴지더라고요.

 

진짜 저도 요새 제가 뭔잘 모르겠어요,

의사가 제 꿈인지도 모르겠고,

잠도 평소 4시간 자는데 중간중간 깨어나고,

어린 애들이 소리지르고 대화하는 소리나 소음들 모두 다 날카롭게 반응하게 되고.

위선적인 사람들아 가득하니 누굴 믿자도 못하겠고,

제가 원하는 글도 못 쓰는데 매일 밤마다 공부하란 말만 듣고,

학교에선 편애하고 차별하고,

대본은 다 빠꾸시키면서 뭐 고생했다 이런 말 한 마디고 없고,

인간 관계는 제 친구를 공부적 라이벌로 만들어야 하는데 제가 오프라인으로 사귄 유일한 친구이고,

그 친구에게 집착하는 애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국가는 나락인 것 같고,

주위에선 뮤지컬을 판다고 하니 그걸 이해는 하냐, 그딴 걸 왜 보냐, 안 좋다 이딴 말만 들립니다.

뭐 소설책 중 파우스트 2부 이런 것만 읽어도 학부모님들 사이에선 제가 그걸 이해는 하냐, 그냥 들고 다닌다 이런 말만 하시더라고

요.

초등 때 부터 고전이나 좀 자세한 과학책 읽는 사람 입장에선 좀 기분이 나쁩니다.

알아서 잘 이해하고, 재미있게 읽는데 그걸 가지고 뭐라 하니.

친구도 진짜 친한 사람은 두 명만 있는데, 그 중 한 명은 같은 학교인데 걔에게 집착하는 애 때문에 가 친구는 눈차보고 삽니다.

그래서 같이 어디 나가서 놀지도 않고.

 

 

저도 요샌 뭘 해야 할 지를 모르겠네요.

예민해지고 수면도 불규칙해서 요샌 자주 병 걸리니.

글을 쓰다 보면 ㅁ쳐버린 제 자신이 보이기도 하고,

잊혀진 제가 보이기도 합니다.

작년 11월부터 1월 까지의 기분이 다신 돌아오자 않습니다.

그땐 행복하고 한 쪽으로 집념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그냥 그걸 못 잡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말 그때가 그냥 한바탕 꿈 같아요.

현재를 보니 기댈 친구는 한 두명이고,

선생님들도 못 믿고,

중립적이면서도 날카로운 제 자신이 너무 싫기도 합니다.

저 상태가 그나마 계속 저러면 괜찮은데 친구 관계에선 예전 제 모습이니 너무 이질적이게 제가 변한 것 같기도 합니다.

+안 좋은 습관 중 받아들일 수 없거나 화가 나는 상황이면 손톱으로 손가락을 지그시 누르다가 점점 강하게 누르는 습관이 있는데 저게 간혹 피가 날 때도 있습니다...

(문제시 글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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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다연 님이 원하시는 진로를 찿고 그것을 위해 노력해보세요!! 전교 1~3등인거죠?? 그정도면 올림픽에선 메달 받는거잖아요!! 그정도면 짱인거에요!! 부모님께는 전교 3등안이 든거면 열심이 한다고 하세요!! (추신:다연 님!!! 일주일 공부한거에 비하면 완전 잘한거에요. 홧팅!!!!!!!!!♡♡♡♡♡♡)

다연 님은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진로…… 에 대해서 말인데, 개인적으로 다연 님 인생은 다연님이 사는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다연 님이 의…… 사……. 뭐 다연 님이라면 잘 해내시겠지만 쓰읍……. 어울리진 않는 것 같고요. 부모님이 바라는 건 있을 수 있지만, 다연 님의 인생이 부모님 건 아니잖아요. 다연 님은 스스로 선택을 할 수 있고 그 선택을 존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학교에서 뭐라고 하는 건 질투가 아닐까 싶네요 솔직히 공부 전교 3위권 안이고 글 잘쓰시고 그림 잘 그리시면 뭐……. 선생님들 아들 딸은 그렇게 못하는데 다연 님은 하시니까 살짝 질? 투 하신다고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남이 질투할 정도로 다연 님은 잘 하고 계신 거구요. 굳이 1등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전부 다 1등하라고 강요하시는 부모님이 조금 무리한 요구를 하시는 거죠……. 


ㅔ 뭐 말 난잡하게 해서 이상하실 수 있는데 요약하면

다연 님은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계시고, 스스로의 인생을 지금처럼만 살아도 행복할거란 얘깁니다……

이런말 밖에 못해드려서 죄송해요..!

힘내세요..!

일단은 뭐라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이따 더 쓰겠습니다. 먼저 진로 관련하여 말하자면 부모님과 정말 진지하게 대화를 한 번 나누어보세요. 진로도 자기가 좀 흥미를 가지고 의식이 있어야지 단지 연봉이 많아서 가면 스트레스 극한으로 받습니다. 좋아서 간 직업도 힘들다는 마당에 자신이 관심없는 분야로 가면 과연 성공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하지만 부모님께서 설득이 통하지 않을 것 같다 하시면 일단은 그 문제는 제쳐두길 바랍니다.  그리고 성적은 님 진짜 잘하고 있는 거에요 사립에서 1 2등하기가 쉬운가 3등정도면 축배를 들어도 모자랄 판에 

그리고 학교는 조언을 드릴 수가 없네요 저는 이 상황에서는 전학을 가든지 할 것 같은데 상황이 안되시는 것 같으니 .... 어쨌든 결론은 당신 진짜 잘 하고있고, 지금 너무 힘들더라도 꼭 나중에 잘 될거니까 포기하지 말고, 저는 님 편이니까 힘든 일 있으면 얼마든지 말하세요. 힘내시고 파이팅하세요

조언 감사합니다.

솔직히 전 이렇게까지 안하는데도 힘들다고 난리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당신 잘하는게 맞는데 그냥 세상이 개억까하는거에요. 부모님이랑 적어도 말이 통하시면 정말 힘들다고 말해보시는 게 좋긴 하겠지만 전 저런 경험은 없어서 뭐라 말못하겠네요 글 읽으면서 사립이 이렇게 교육을 개같이 해서야 되나 싶고 참 어른들이 무책임한 것 같습니다 국가는 나락이 맞는 것 같네요 그리고 진짜 솔직히... 저도 연잎님이 의사...? 싶습니다 진로가 안어울린다고 생각하면 안가는게 맞아요. 그러다가 진짜 어른 돼서 힘들어해요 그러니까 정말로 안맞다 싶으시면 가질 마세요. 한번 사는 인생 뭐하러 돈만 좇습니까? 연잎님은 진짜 잘하고 있다는거 명심하시고 정말 진로 관해서는 아니라면 아니라고 말해야 해요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솔직히 제가 뭐 감정적으로 위로한다고 기분을 좀 낫게 해줄 수 있다고 생각은 안하는데 개인적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들 좀 드리자면


솔직히 이 글 읽으면서 정말 진심 굉장히 울컥했습니다

그냥 님이랑 오래 알고 지낸 것도 있고 뮤지컬이랑 글 쓰는 거 좋아한다는 유대감이 있어서 이런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부터 약간 반말 주의)

일단 당신 지금 ㄹㅇ 잘하고 있는 거야.

고교과정 선행시키는 사립학교에서 3위권 뭐 쉬운 줄 앎? 당신이 제일 잘 알지 않나요 개어려운거

그리고 지금 당신이 써둔 의문 같은 것들

내가 보기엔 몇개는 이미 해답 알고 있는 것 같은데요


예를 들면

내 길이 의사가 맞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글 읽어보고, 평소 님 성향 보면 무조건 답 나옴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연잎이? 의사? 씁.." 이런 생각이거든요


지금 지웠다 썼다 반복하다가 쓰는 건데

여기서 말하려니까 욕이 너무 많이 나올 것 같아서 님만 괜찮으면 구글챗ㄱ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그냥 님이랑 쌍방으로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오늘 아침에 진짜 감동 먹었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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