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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우천 경기 경험한 썰 ( feat. 한화팬 엘지팬 )

송단희 레벨 5
2024.04.30 16:10

 ( 필독! 영상은 글 먼저 읽고 봐주세요! )

 

이 일은 2023년 9월 15일에 제가 직접 겪은 일입니다..

 

그 날은 한화 vs LG, 한화의 홈 경기였습니다..

 

저는 비 소식은 있었지만 가랑비구나 싶어서 대수롭게 넘겼어요.

 

첫 LG의 공격이 시작되던 찰나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했었습니다.. 다행히 경기에는 큰 지장이 없었죠.

 

그러나 1회, 2회, .. 이닝이 지나갈 수록 비는 그치지 않고 오히려 더욱 더 거세졌습니다..

 

제일 큰 문제는.. LG가 경기를 리드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닝은 이제 막 7회 초가 시작되고 있었고, 4 : 3의 점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자칫한다면 콜드 게임이 이루어질 수 있는 위험한 한화의 위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응원가를 떼창하며 서로를 견제하던 한화팬들과 LG팬들도 조금 당황한 듯 급하게 우비와 우산을 썼습니다.

 

그라운드 위를 달리던 선수들도 어딘가 아리송한 기색이었습니다..

 

좀 시간이 지나, 한화의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 제 기억상으로는 그럽니다. )

 

거센 비는 멈추지 않았고, 심판과 경기 운영진들은 잠시 경기를 중단했죠.

 

분명 이렇게 써있었죠. 47분 동안 말이죠.

 

[ 우천 중단 안내. ]

[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었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릅니다.

 

한화 이글스의 스태프들이 달려나와 마운드 위를 검은 비닐로 덮고 있었습니다.

 

그리고서.. 응원가를 틀기 시작했습니다.

 

" 채은성~ 힘차게 날아올라봐~ LG의 승릴 위하여~ "

 

" 한화의! ( 윤! ) 이도윤! ( 윤! ) 워어어어어어어~ "

 

그나마 우천 취소로 벙쪄있던 팬들 분위기도 나아진 듯 했습니다. 금세 한화 팬들과, LG 팬들과 응원가를 부르기 시작했죠.

 

응원가를 부르는 둥, 빗물을 마시는 둥.. 기대에 가득 찬 채 응원가를 불렀습니다.

 

어떤 LG 팬은 LG 선수에게 틱택토 판이 그려진 야구공을 굴려 틱택토 대결을 신청했죠. ( 사인 요청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

 

시간이 지나갈수록, 결과는.. 네, 강우콜드였습니다.

 

3연패를 끊어 낸 LG의 승리. 그 때 LG가 얼마나 샘나고 짜증났던지, 얼마나 부럽고 속상하고, 서운하던지..

 

그때 한화 욕.. LG 욕.. 선수 욕.. 하고 싶은 말들을 모두 쏟아냈던 기억이 나네요. 짜증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래도 엄연한 LG의 승리였고, 어쩔 수 없이 한화 팬들은 LG의 승리를 축하해주었죠.

 

핸드폰 플래시를 들고 흔들며,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억울함, 속상함, 짜증남, 질투심, 아쉬움, 부러움, 서운함..

 

실제 영상도 가지고 왔습니다. ( 글 상위 영상을 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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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저 엘지 팬인뒈..ㅎ 학교서 그날 경기 이겼다고 반 애들이랑 막 얘기했는..(반 애들 거의 다 엘지 팬? 일걸요.)

저는 그날 경기장에서 울었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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