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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야, 네 인생이 부럽다진짜

이효림 레벨 6
2023.10.21 09:02

 하리야, 너는 매일매일 귀신을 만나서 죽을 뻔하는 네 인생이 불행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아니야. 귀신을 만날 때마다 소름 끼치고 주변 사람이 죽거나 다칠까 마음을 졸이겠지만 그래도 네 인생도 나름대로 좋은 점이 많잖아?

 

 일단 너가 자유로워서 부러워. 전에 보니까 5학년이나 되면서 거미에 대한 동화책 수준의 책을 읽더라? 와, 5학년이 동화책 수준의 책을 읽는게 숙제라니, 폼 미쳤다! 근데 보니까 그게 다가 아니더라 맨날 해질녘부터 밤 늦게까지 귀신을 잡으러 돌아다니는 걸 보니 너는 학원이 없는 모양이구나. 글고 너 전에 학교에서 모둠활동? 뭐 그런걸로 남는다고 학교에 해질녘까지 남아있던데, 너 진짜로 학원이 없구나! 어쩐지 5학년이 밤에 숙제도 안하고 너무 싸돌아다닌다 했지. 아니, 거기다가 밤 늦게까지 밖에서 귀신이랑 싸워도 부모님이 딱히 '하리야, 지금 너무 늦었으니 집으로 들어오는게 어떨까?' 이러시지도 않잖아. 부모님이 너에게 간섭을 하지 않을 정도로 자유로운건 조금 부럽다고 생각해. 자,자. 자유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하고 다음으로 넘어가자.

 

 아니, 하리야! 너 오른쪽에 흑발에 잘생기고 여자친구 챙기듯이 너를 챙겨주는 남자애 있잖아!!! 마치 연애하듯이 썸 타는 남자애!!! 아, 진짜 데이트하는거 왜 이렇게 부럽냐...글고 왼쪽에는 겁나 멋진 흰색옷의 금발머리 남자애도 있어!!! 이 남자애는 목소리가 제법 특이한데 어어엄청 부드러운 목소리야. 거기에다 쓸데없이 잘생기고 착하단 말이야!!! 물론 지금 육각관계씩이나 되서 둘중에 하나랑 연애하는거 부담스럽겠지만 잘 들어봐. 나는 네가 강림이랑 사귀는거 적극 추천하는데 초록머리 여자애가 걱정된다고? 괜찮아, 괜찮아. 초록머리 여자애는 그저 연기하고 있는 걸 수도 있어. 아, 맞다. 그러고 보니까 강림이가 귀도퇴마사가 되어버려서 마음을 접었다지? 아니야, 근데 그건 어쩌면 너를 위한 선택일 수 있어. 만약에 강림이가 마음에 안 들어? 그럼 왼쪽의 금발머리 남자애를 좀 볼까. 구미호씨는 진짜로 좋아하는지 아니면 그냥 리온의 친절? 에 감동 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걔는 네가 거의 모르니까 넘어가고. 문제는 빨강머리 여자애인데 내가 걔를 주의 깊게 보지는 않아서 잘 모르지만 아마도 리온을 좋아하는것 같아. 거기다가 아이기스에서 하루종일 붙어다니는 눈치던데, 그냥 강림이나 노리자. 너에게는 정말로 달콤한 기회가 주어져있단다. 단지 너는 그 기회를 모를 뿐...

 

 아, 내가 맨 처음에 네가 귀신한테 죽을뻔해도 네 인생은 불행하지 않다고 했잖아. 왜 인지 알아? 네 양 옆에는 잘생긴 퇴마사 양반님들이 있잖아. 그래서 귀신이랑 싸우다가 죽을 걱정할 필요 없어. 걔네들이 나타나서 도와줄테니까. 그리고... 걔네들이 겁나 멋지게 귀신이랑 싸우는거 직관 가능!!! 잘 봐, 네 옆의 잘생긴 애가 엄청 멋지게 귀신이랑 싸우면서 너를 지켜주려고 한다? 이건 사랑이야!!! 거기다가 지켜보는 내내 두근거리면서 '아, 쟤 진짜 멋지고 착하다.' 이러는 거지.

 

 

아, 오랜만에 머리 써서 피곤하네요. 암튼 모두들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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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제가 부러운 이유는  JUST 남자 뿐입니다

딱 좋은 것 같네요 ㅋㅋ

강림이 저 가지고 효림님이 리온이 가지시죠

그니까요. 잘생기고 착하고 간지나는 남자애 둘이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요.

이거를 40분 정도 붙들고 있었어요. 암튼 저는 숙제하러 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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