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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나기

오정원 레벨 8
2023.10.15 08:18

"사랑하였다..그리고 잘가오...그래도 2공자와는 행복하길 바라오.."

그리고는 아홉개의 꼬리를 축 내린채 뒤 돌아선 그였다.

아..이럴 줄 알았으면 더 잘해줄걸...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소나기가 쏟아져  내린다.

우리가 항상 행복히 사랑을 나누던 그자리에 서 있으나

눈물을 애달피 흘리고 있는 나를 무심히 떠난 그는, 다시는 만날 수없을 거니까...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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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녀가 웃으며 말한다.

 

"아가씨, 잘하면 도련님도 볼 수잇을 거 같아요"

"닥치거라!"

"매화야.. 그렇게 안해도 된다.. "

 

아이도 가질 수없게 되어버린 나 같은 여자는 그이도 필요 없었겠지..

 

 

그이에게 서신이라도 써야..

'

"다들 조용히하고 종이와 붓을 가져와줄래?"

 

' 만약 이를 보신다면  사흘 뒤 그 나무 아래서 만나뵙고싶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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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괜찮아? ... 상소 올릴 때 네 편지도 올렸어..아우가 읽을 지는 모르겠다.."

"네엡.. 저는  괜찮고 폐하께서는 강녕하신가요...?"

"그게.. 많이 상심하신 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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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지나고 , 

이틀이 지나고,

사흘이 지나도

그는 그림자도 비추지 않았다.

 

이를 보고 느끼었다.

 

내 살  날이 거의 남지 않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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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야

초란이 죽었다.

그녀의 유언내용은 

'고구려가 삼국통일하길 바랍니다

저는 그이를 평생동안 사랑했습니다'

이게 끝이구나.'

 

그녀가 죽었다.

항상 나에게 방긋 웃어주던 그녀가 죽었다. 

그녀는... 어떻든... 다 내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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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내리는 소나기 처럼, 그들의 사랑은 막을 내렸고

고구려는 멸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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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마지막왕, 보장왕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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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놀이,늑대놀이(아시는 분은 없겠다만 ) 결말입니다아

왜 스포 했냐구요? 연재를 할건지 모르겠어서요

근데 코미디물이..이렇게 세드엔딩이라니 작가를 팹버리고 싶져??

분량조절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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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헉...ㅠㅠ

슬프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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